(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계곡에서 피서객 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청두시 한 계곡에 갑자기 많은 양의 불이 쏟아져 내려오면서 피서를 즐기던 주민 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주민들을 향해 빨리 대피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잠시 뒤 계곡 위쪽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왔다.
계곡 밖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한 남성이 바위 위에서 어린아이를 끌어안고 구조를 기다리는 아찔한 모습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한 목격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피하라는 말을 들은 뒤 약 10초 뒤 산 위쪽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내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산 정상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물이 불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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