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경제연구소는 16일 이더리움(ETH)의 공급량이 9월 업그레이드 이후 줄어 자산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날 공개한 '이더리움, 머지(Merge) 이후 이렇게 달라진다'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새로운 블록체인인 비콘체인으로 합병하는 '머지' 작업 이후 이더리움의 잔액은 연간 1∼2%씩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콘체인 합병 이후 이더리움 보상이 지금보다 90% 줄어든다"라며 "수수료 소각분까지 고려하면 잔액은 이같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지 작업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전력 소모가 낮은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더리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낮은 거래 처리량 역시 이번 합병 이후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이달 초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합병 이후 데이터 압축 등의 기능을 통해 이더리움의 초당 거래 처리 건수가 6천건까지 늘어날 수 있고, 수수료도 0.25달러까지 인하될 것"이라 말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수수료 인하 등 편의성이 순조롭게 개선된다면 높은 성장성과 제한된 공급 특성에 힘입어 이더리움이 새로운 장기투자 자산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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