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넷마블 목표가 줄하향…"히트작 부재·신작 출시 연기"

입력 2022-08-16 10:18  

증권가, 넷마블 목표가 줄하향…"히트작 부재·신작 출시 연기"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한 게임업체 넷마블[251270]에 대해 흥행 성적이 부진하고 신작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9만5천원→7만원), 삼성증권(10만원→7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9만5천원→8만원), SK증권(9만5천원→8만4천원), 유진투자증권(9만4천원→7만8천원) 등이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지난 11일 넷마블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62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21억원)와 크게 엇갈렸다.
매출은 6천6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순손실은 1천205억원을 기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 출시한 신작 중 특별한 히트작이 없어 신작의 매출 기여를 기존 게임 매출 감소세가 잠식했다"며 "마케팅비는 다수의 신작 출시로 지난 분기 대비 급증해 영업비용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보다 훨씬 더 컸다"고 분석했다.
또 "넷마블은 어닝쇼크가 지나치게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슈퍼 히트급 신작이 출현하지 않는 한 신작 모멘텀과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한국'은 구글 매출 순위 5위권 내외의 안정적 히트 수준을 보여 올해 3분기 영업 이익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 게임의 흥행 성과가 주가 모멘텀을 견인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제2의 나라 글로벌' 외에도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머지쿵야 아일랜드' 등이 신규 출시됐으나 성과는 미미했다"며 "하반기 최대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현재 하루 매출은 5억원 전후로 추정되나, 향후 매출 자연 감소를 고려하면 3분기 평균 하루 매출은 이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잦은 신작 출시 연기와 흥행 부진, 마케팅비 증가가 겹치며 넷마블의 영업이익 기반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며 "남은 신작 중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게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나, 가상화폐 시장 폭락으로 흥행 가능성인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도 "연내 출시 계획이었던 다수의 신작이 올해 4분기나 내년으로 출시 일정이 연기된 만큼 올해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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