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에콰도르에 폭력조직이 연루된 폭탄 테러로 인한 유혈 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현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 14일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 벌어진 폭탄 공격으로 최소 5명이 죽고 17명이 부상한 사건과 관련, 과야킬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노동자 계층 밀집 지역인 크리스토 데 콘수엘로에서 이뤄진 폭탄 공격으로 민가 8채와 자동차 2대가 파괴됐고, 거리에 사상자들의 피가 낭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유럽과 미국으로 향하는 코카인 운송 루트의 지배권을 둘러싼 폭력조직간 경쟁으로 살인사건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파트리시오 카리요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조직적 범죄로 인한 '국가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테러 활동으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에콰도르 당국은 앞으로 한 달간 치안력을 집중, 가택 수색 등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지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한 에콰도르에서는 총격전과 교도소 폭동 등 갱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유혈충돌이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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