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실트론 등 핵심 자회사 실적 호조 덕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 덕분에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는 16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6조6천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64조9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조5천781억원, 매출 33조3천27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와 반기 기준으로 이번 실적은 모두 사상 최대이다.
이는 자회사들이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인 덕분이라는 게 SK㈜의 설명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정제마진 강세, 석유제품 수출 물량의 큰 증가 등으로 높은 실적 상승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9조9천52억원에 영업이익 2조3천292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상장 자회사 중에서는 첨단소재 자회사인 SK실트론과 SK㈜ 머티리얼즈가 반도체 전방 수요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은 2분기 5천972억원의 매출과 1천586어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수치이다.
주력 제품인 300㎜ 실리콘(Si) 웨이퍼의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실리콘 웨이퍼 판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K실트론이 성장사업으로 육성 중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또한 다음 달 미국 미시간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이 3배 늘어나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SK㈜는 전했다.
머티리얼즈의 경우 매출은 3천71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했고, 영업이이은 45% 늘어난 990억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특수가스가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부가 신규 사업인 프리커서와 포토레지스트 사업의 이익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자회사인 SK팜테코는 2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2천1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도 내년 유럽과 미국에서 상업 설비 가동을 시작한다고 SK㈜는 밝혔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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