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서도 급여외 상여 안 받기로…"거시경제 상황 좋지 않은 점 고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에서 올해 상반기 17억5천만원을 지급받았다.
16일 SK㈜가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 급여 명목으로 이러한 액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000660]에서 지난해 보수를 받지 않기로 한데 이어 올해는 상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급여는 매달 지급됐지만,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아울러 SK㈜에서도 급여 외에 상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SK㈜는 최 회장이 상여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시점임을 고려해 이사회 결정을 통해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지난해 SK하이닉스 기준연봉 25억원을 놓고 단순 계산을 해보면 올해 상반기에는 연봉의 절반인 12억5천만원을 급여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에서 받은 급여까지 합하면 최 회장은 올해 상반기 33억원 정도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전문 경영인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SK㈜ 사내이사)과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각각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조 의장은 급여 12억원에 상여 44억5천3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1억6천700만원 등 총 58억2천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장 부회장은 급여 10억원, 상여 40억8천2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1억3천900만원 등 52억2천1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또 급여 5억5천만원, 상여 16억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 21억5천800만원을 받은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도 최 회장보다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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