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추어, 마하 1.7 속도로 운항…뉴욕-런던 3시간반 소요"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초음속 여객기 구매에 나섰다.
아메리칸항공은 16일(현지시간) 미 항공 스타트업 '붐슈퍼소닉'이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 '오버추어'를 20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메리칸항공은 오버추어 항공기를 40대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고 CNBC방송 등이 전했다.
구체적인 금액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아메리칸항공은 환불 불가 조건으로 붐슈퍼소닉에 보증금을 일부 납부했다.
미국의 주요 항공사가 오버추어 초음속기를 선(先)구매한 것은 지난해 6월 유나이티드항공에 이어 아메리칸항공이 두 번째다.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은 오버추어 15대를 주문했다.
마하 1.7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오버추어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3시간 반, 미국 시애틀에서 일본 도쿄까지 6시간 만에 날아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붐슈퍼소닉의 블레이크 숄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에 "탑승객들은 더 빠르고 편리한 비행을 원한다"면서 자사 초음속기를 통해 "비행 시간이 현재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추어 개발이 끝나 실제 여객 노선에 투입되면 지난 2003년 10월 운항을 종료한 콩코드 이후 20여 년만에 초음속 항공 여행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숄 CEO는 이 항공기를 오는 2029년까지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 비싼 가격으로 막을 내린 콩코드와 달리 오버추어 여객기의 뉴욕∼런던 노선 가격은 4천∼5천달러(약 525만∼657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항공기 제조사들이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실제 운항에 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붐슈퍼소닉의 '일정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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