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일주일만에 발견…부검 결과 머리 외상으로 인한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멕시코에서 언론인 1명이 실종된 지 1주일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고 로이터·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멕시코에서 살해된 언론인은 올해 들어 14명으로 늘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독립 언론을 운영하던 후안 아르혼 로페스가 지난 9일 멕시코 북서부 소노라주의 산 루이스 리오 콜로라도에서 실종됐다가 이날 같은 지역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검찰은 발견된 시신이 생전 로페스와 똑같은 문신이 있는 것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며 로페스의 시신에 폭행 흔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노라주 공공안전부는 부검 결과 로페스는 폭행으로 인한 머리 외상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의 발비나 플로레스는 로이터에 "그는 보안 주제를 다루는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살던 지역에서 유명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로페스가 피살된 게 언론인으로서의 일과 관련 있는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언론인 피살을 추적하는 국제 인권단체 아티클19도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에선 2000년 이후에만 150명 넘는 언론인들이 범죄나 비리 등을 파헤치다 목숨을 잃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