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최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텐센트(텅쉰)의 2분기 매출이 1천340억 위안(약 25조9천2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 감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영업이익은 186억 위안(약 3조5천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텐센트의 분기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텐센트는 알리바바와 함께 애플, 아마존 같은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천312조 원) 기업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으나, 작년 이후 중국 당국으로부터 '된서리'를 맞으면서 지난해에만 두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가 1조 달러 넘게 사라졌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달 텐센트에 대해 과거 거래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600만 위안(약 11억6천만 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등의 영향도 적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금융·상업·무역 거점인 인구 2천500만의 초거대 도시인 상하이를 지난 3월 말부터 5월까지 두 달 넘게 봉쇄했고, 생산·투자·소비 전반에 걸쳐 일대 경제가 심각하게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온라인 광고 판매가 기록적으로 감소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중국의 경기침체가 거대 정보기술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는 사례라고 짚었다.
이 통신은 그러면서 텐센트가 전체 직원의 5%인 5천 명을 해고했다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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