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까지 진행…LCK 서머 최장 경기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의 플레이오프가 17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LoL 파크'에서 개막했다.
정규리그 3위 팀 리브 샌드박스(LSB)는 이날 오후 열린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DRX(정규리그 6위)를 3 대 1로 누르고 4강전으로 진행되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LSB는 1세트 경기부터 DRX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LSB '크로코' 김동범의 트런들은 성공적인 로밍과 팀파이트(한타) 기여로 DRX 라이너들을 하나씩 잘라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DRX는 수세 속에서 CS와 드래곤 버프를 챙겨가며 버텼다.
27분 40초께 DRX '표식' 홍창현의 뽀삐는 미드 라인에 뭉쳐 있는 LSB 진형에 뛰어들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오히려 DRX는 3킬을 내주며 대패했다.
LSB는 기세를 앞세워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따낸 뒤 DRX 본진까지 진입, 약 30분만에 1세트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LSB는 바텀 라인 교전에서 DRX를 상대로 연달아 킬을 따내고, 한타에서도 이기면서 드래곤 버프를 4연속으로 챙겼다.
LSB '프린스' 이채환의 아펠리오스는 이 경기에서 10킬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0분만에 2세트까지 LSB에 내준 DRX는 3세트 경기에서는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DRX는 3세트 초반 라인전과 드래곤 앞 교전에서 잇따라 킬을 따내고, 첫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역습을 시작했다.
LSB는 침착하게 역습 기회를 노렸지만, DRX가 앞선 두 경기에서 활약한 김동범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면서 DRX에 기운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DRX는 35분만에 LSB 넥서스를 깨면서 1승을 따냈다.
3세트에서 시작된 DRX의 역습은 4세트에서 좌절됐다.
'데프트' 김혁규의 루시안은 29분경 미드라인 한타에서 트리플킬을 내면서 LSB에 기울어 있던 판세를 뒤집으며 승기를 가져갔다.
DRX는 40분경 한타에서 LSB 4명을 처치하며 막상막하의 혈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LSB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조용히 이득을 챙겨갔고, 바론 버프를 잇달아 챙기며 DRX를 천천히 밀어붙였다.
LSB는 결국 51분경 DRX 본진 공략에 성공하며 혈투 끝에 세트 점수 3대 1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4세트 경기는 2022 LCK 서머 최장 경기였다.
LSB는 이날 1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이달 20일∼21일 진행되는 2라운드에서 정규리그 1위 팀 젠지(Gen.G) 또는 2위 팀 T1과 맞붙게 됐다.
18일 열리는 1라운드 2차전은 kt 롤스터 대 담원 기아의 대결로 치러진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