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이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같은 중국의 시도는 오판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취재진에게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변한 것은 중국의 점점 커지는 강압"이라면서 "중국의 말과 행동은 심각하게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 그것들은 오판을 초래할 위험이 있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대만의 공식적인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롯해 대만에 대한 자국의 접근법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해왔다고 그는 강조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또 자국은 대화 계기가 있을 때마다 중국에 미국은 위기를 추구하지도, 유발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침착하지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미국 상·하원 의원단의 대만 방문 이후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동원해 대만 섬 주변에서 위협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현상 변경을 위한 구실로 이용하며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행위는 대만을 상대로 한 중국의 강화된 압박 작전의 일부"라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향후 수주, 수개월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작전의 목적은 대만을 위협, 억압하고 그 회복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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