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 특별고문, 중국 방문해 '독립 반대' 주장"

입력 2022-08-18 17:51  

"대만 야당 특별고문, 중국 방문해 '독립 반대' 주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고문이 중국을 방문해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해 대만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자유시보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쭈자 국민당 특별고문 겸 대륙사무부 주임은 17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열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심포지엄 개막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국민당은 92공식을 공감, 견지하고 대만 독립 반대의 기초 위해 중국과 교류 협력을 강화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인식이라는 의미의 92공식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는 것이다.
자유시보는 "대만 당국이 대만해협에서 중국군이 군사훈련을 벌이는 민감한 시기라며 만류했지만 국민당은 '중국 고위 관리를 만나지 않고, 정치 의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중국에 갔으나 공산당이 연 행사에서 대만 독립 반대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민당은 "린쭈자의 발언은 당헌과 당의 강령, 대만 헌법 규범을 넘어서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류제이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 주임은 허난성 양안교류 촉진회가 주관한 이 행사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만 민진당은 독립을 주장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을 인정하지 않고 외부 세력과 결탁해 민족의 이익을 팔아넘기고 있다"며 "이런 시도는 완전히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리옌 부주석이 인솔하는 국민당 방문단은 지난 10일 중국 샤먼에 도착했으며 10일간의 격리를 마친 뒤 주장·창장 삼각주 등을 시찰하고 오는 26일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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