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테러단체' 규정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등 사무실 폐쇄

입력 2022-08-18 19:29  

이스라엘, '테러단체' 규정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등 사무실 폐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테러단체로 규정했던 팔레스타인 인권 사회단체들의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및 경찰은 이날 새벽 요르단강 서안의 중심도시 라말라에 있는 7개 비정부기구(NGO)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국은 컴퓨터 등을 압수하고 사무실 출입구를 봉쇄했다. 출입문에는 "안보상의 이유로 사무실을 강제 폐쇄한다. 이곳에서의 활동이 지역과 보안군 및 공공의 안전을 해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사무실 수색 및 폐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항의했고, 이스라엘군은 최루탄 등을 쏘며 대응했다.
이날 사무실이 폐쇄된 NGO 중 6곳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국방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됐다.
인권단체 알-하크, 여성 단체인 팔레스타인여성연합위원회(UPWC), 수감자 지원 단체인 아다미어, 시민사회 단체인 비산 연구개발센터, 아동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 칠드런 인터내셔널'의 팔레스타인 지부, 농업 관련 단체인 농업위원회연합(UAWC) 등이다.
당시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들 단체가 각종 서류를 위조해 유럽 국가와 국제기구에서 받은 지원금 중 일부를 극좌 단체인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에 주고 은밀히 협력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은 이 단체들과 PFLP의 유착에 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9개 유럽 국가들은 지난달 이 단체들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데도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6개 단체 중 3곳을 법정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고위 관리인 후세인 알-셰이크는 트위터에 "인권단체 사무실 압수수색은 진실과 정의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