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순방 자극됐나…中왕이, 아프리카 실무급 회의도 주재

입력 2022-08-19 12:12  

美국무 순방 자극됐나…中왕이, 아프리카 실무급 회의도 주재
미중, 이번엔 '아프리카 마음잡기 쟁탈전'…中, 뒤늦은 다독이기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아프리카 순방 이후 아프리카 각국과 화상 회의를 개최하며 세 규합에 나섰다.
19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영상 방식으로 진행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제8차 장관급 회의(작년 11월 개최) 합의 이행 조정관 회의를 주재했다.
장관급 회의의 성과를 점검하는 실무급 후속 협의에 왕이 부장이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이 회의에는 아프리카 측 의장인 세네갈 외무장관을 포함한 각국 외교장관 또는 차관, 주중 외교사절 등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중국이 아프리카에 제공한 식량 지원, 코로나19 방역 지원 등을 거론한 뒤 아프리카 인프라 건설 사업에 중국이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 반대와 자주성 견지를 강조하고, 중국-아프리카 간 인적 교류 증진을 제안했다.
이에 아프리카 측 대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확고하게 지지할 뜻을 재확인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이 회의에 앞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7∼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콩고공화국,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해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히고, 중국의 대(對) 아프리카 영향력을 견제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수장인 왕 부장이 실무 협의 성격의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미국의 아프리카 접근에 맞서, 중국의 아프리카 중시 기조를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 외교부장은 1991년부터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했고, 올해도 왕이 부장이 연초 에리트레아, 케냐, 코모로 등을 찾아 32년 전통을 이어갔다.
또 2017년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해군기지를 구축한 것에서 보듯 중국은 경제 뿐 아니라 안보 전략 면에서도 아프리카를 전략적 요충지로 간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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