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미국 워싱턴의 주미 중국대사관 주변에서 이뤄지는 반중 시위 등을 차단하는 조처를 취하라고 미국 측에 요구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대변인 문답 형태로 실은 글에서 "오랫동안 반중 세력의 사주와 조직 하에 일부 반중 불법 분자가 지속적으로 주미 중국대사관과 관사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그들은 자주 높은 볼륨의 소음으로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공격하고, 중국 대사관 인원을 모욕 및 위협하고, 가짜뉴스를 날조해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폭력 행위를 동원하고 중국의 국가 이미지와 존엄을 심각하게 해치고, 대사관의 정상적인 업무와 생활 질서를 엄중하게 어지럽히고, 대사관과 그 인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부연했다.
대사관은 "중국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기했지만 이 같은 반중 불법분자들의 행동은 제지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광적으로 변해갔다"며 "중국 측은 미국 측에 외교에 관한 빈 협약을 제대로 이행해 주미 중국대사관과 그 인원의 존엄과 안전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 제22조에 따르면 각국은 자국내 외국 공관 안녕에 대한 교란과 품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처를 취할 의무를 갖는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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