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미배송 물량 300만 도즈 영유아용으로 전환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태국 정부가 4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
2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6개월∼4세 영유아 접종용 화이자 백신 약 300만 도즈(1회 접종량)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따위신 위사누요틴 CCSA 대변인은 화이자와 계약 후 아직 배송되지 않은 백신 350만 도즈 중 290만 도즈를 4세 이하 영유아용으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약 60만 도즈는 5∼11세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4세 이하 영유아 접종에 대한 태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태국은 5세 이상 어린이부터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해 6월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됐다.
태국은 10월부터 코로나19를 '위험한 전염병'에서 독감과 같은 등급인 '감시하에 있는 전염병'으로 하향 조정해 관리하는 등 엔데믹 체제를 공식화한다.
보건당국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접종 등의 예방 조치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을 3회 접종하면 중증과 사망 가능성을 90% 이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도 권고하고 있다.
이날 기준 태국의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는 1천968명,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