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 첫 원숭이 두창 감염 환자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관영 언론 그란마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이탈리아에서 온 남성으로, 관광차 지난 15일 입국했다.
서부 지역 여러 곳을 찾았던 그는 17일 피부병변 등 첫 증상을 보인 뒤 이튿날 증세가 악화해 한때 심정지 상황까지 이르렀었다.
병원에 입원 중인 현재까지도 이 환자는 위독한 상태라고 쿠바 보건복지부는 전했다.
쿠바 정부는 "대응 절차에 따라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여러 나라에서 발병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90여개국에서 3만5천여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발표했다.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 사태'(PHEIC)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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