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KB국민은행서 2천억원 유치…"가치 인정 받아"(종합)

입력 2022-08-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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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KB국민은행서 2천억원 유치…"가치 인정 받아"(종합)
KB국민은행, 티맵모빌리티 지분 8.3% 보유 4대주주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KB국민은행에서 2천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가 됐다.
22일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티맵모빌리티의 주요 사업 현황과 향후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번 투자가 대형 금융사가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첫 대규모 투자라면서, SK스퀘어의 '볼트온 투자'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볼트온 투자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큰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전략이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성장전략그룹장은 "압도적인 트래픽을 바탕으로 월간활성이용자(MAU) 1천394만명, 일간활성이용자(DAU) 520만명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출 측면에서도 매년 두 배 이상의 외형 성장을 이뤘으며 자산 가치가 2조2천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와 올해 확보한 재원 6천6백억원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사업 역량 강화와 관련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특히 플랫폼 분야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개발자들을 더 공격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플랫폼 종사자들을 겨냥한 소액대출 상품을 연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모빌리티 보험·중고차·결제 분야에서 KB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사업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그룹장은 "티맵 사용자가 1천360만명, KB국민은행 모바일 앱 사용자가 950만명인데, 이 가운데 57.7%가 중복되지 않는다"면서 "양사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티맵모빌리티와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및 상생 협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모빌리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K스퀘어 CIO인 송재승 부사장은 "이번 투자유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티맵모빌리티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SK스퀘어는 유연한 수익 실현을 이어가고 자회사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며,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다른 자회사의 기업공개에 대해서도 "거시적인 경제 상황, 투자자 센티먼트 등을 고려해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티맵모빌리티의 가치를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티맵모빌리티가 추구하는 가치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이라면서 "(로지소프트 인수 건처럼) 일부 잡음이 있을 수 있지만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협력해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23일부터 규탄대회 등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수요자뿐 아니라 공급자쪽 목소리까지 종합적으로 듣고 개선사항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스퀘어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혁신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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