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글로벌 주가 조정, 약세장 시작 아닌 기술적 조정"

입력 2022-08-23 10:26  

메리츠 "글로벌 주가 조정, 약세장 시작 아닌 기술적 조정"
"한국 2분기 기업이익 의구심 있지만 실질 체력 아직 양호"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메리츠증권[008560]은 최근 글로벌 주가 조정이 약세장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증시 복원 과정 속 기술적 조정에 가깝다고 23일 진단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회복 과정에서 경기 논란에 따른 속도 조절과 변동성은 수반되겠지만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게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부채 규모와 신용 위험 수준이 추세적 약세장의 원인인 '깊은 경기침체'를 불러올 정도는 아니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부채의 절대 규모는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95%에 비해 크게 낮은 73.8% 수준으로 안정화돼 있다"며 "걱정과는 달리 신용지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이후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 변동은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단 점에서 모니터링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한국의 기업이익이 예상보다 선전한 이유가 환율 및 인플레이션 효과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지만, 기업의 실질적 체력은 아직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및 환율 효과가 투영됐다고 의심되는 2004∼2007년, 2009∼2011년은 선박·정유·화학 제품이 수출 회복 탄력성을 높인 것으로 추정되고 지금도 일정 부분 기업실적에 보탬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이를 배제하더라도 기업이익은 '레벨업'돼 전체적 체력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관건은 지속가능성"이라며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판매가격의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업종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는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반도체와 자동차는 판매량의 힘으로, 화학·정유·철강은 판매가격의 힘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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