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연구센터 "유럽 거의 절반이 가뭄 위험"

입력 2022-08-23 15:26  

EU 연구센터 "유럽 거의 절반이 가뭄 위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유럽의 거의 절반가량이 가뭄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공동연구센터(JRC)는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달 10일 기준 유럽 영토의 47%가 주의보 수준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17%는 적색경보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건조한 날씨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지난 5월부터 폭염이 이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력 발전과 원자력 발전소 냉각 시스템 등 에너지 부문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뭄으로 콩, 해바라기 등 여름철 농작물 수확량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0여 개 국가에서는 극심한 가뭄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미 가뭄의 영향을 받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극도로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가장 악화하고 있는 지역은 북부 이탈리아, 남동부 프랑스, 헝가리 일부 지역, 루마니아 등 올해 봄 이미 가뭄의 영향을 받았던 지역들이다.
연구진은 유럽·지중해 서부 지역에서 평소보다 더 따뜻하고 건조한 상태가 오는 11월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8월 중순 있었던 강수가 유럽 일부 지역에서 가뭄을 완화했을 수 있다"면서도 "동반된 뇌우로 인한 피해 때문에 강수의 유익한 영향이 제한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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