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원도 대만총통 만나 지지의사…中 "강력 조치할 것"(종합)

입력 2022-08-23 20:12  

日 의원도 대만총통 만나 지지의사…中 "강력 조치할 것"(종합)


(도쿄·베이징=연합뉴스) 이세원 한종구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이 연달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중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일본 여당 국회의원도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만났다.
일본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후루야 게이지 일본 중의원 의원은 23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이 총통과 면담했다.
일본과 대만의 협력 강화를 지향하는 일본 국회의원 모임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회장인 후루야 의원은 차이 총통과의 만남에서 중국에 맞서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만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지리적 중심에 있다. 따라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나라의 안전 보장은 물론, 국제 사회에도 극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TBS는 전했다.
후루야 의원은 특히 중국이 대만에 대해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그런 방식은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 인권을 공통의 가치관으로 하는 일본과 대만의 사람들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국제 사회가 철저하게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권위주의적 체제의 확장과 도발에 맞서면서 국제 사회가 손을 맞잡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후루야 의원의 대만 방문에는 일화의원간담회 사무국장인 기하라 미노루 중의원 의원이 동행했다. 이들은 대만 입법부와 국방부 당국자도 만날 계획이다.
차이 총통은 이달 2일 펠로시 하원의장, 14일 상·하원 의원단, 22일 에릭 홀콤 미국 인디애나주 주지사(공화당) 등 미국 정치인을 잇달아 면담했다.
펠로시 의장 방문 이후 연일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이는 중국군은 이날도 대만 해협을 넘나들며 대만을 압박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중국군 군용기 29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는 게 탐지돼 대응했다고 밝혔다.
군용기 가운데 Su-30 전투기 3대, J-11 전투기 2대, J-16 전투기 4대 등 9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후루야는 중국의 엄정한 교섭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만을 방문해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며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은 비열한 행동에 강력한 비난을 표시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대만 식민통치와 관련해 중국 인민에게 심각한 역사적 죄책이 있어 언행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일본의 개별 정치인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만 독립 세력과 결탁했고, 일본 정부는 이 정치적 농간을 방임해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손상시켰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일본은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대만 문제에서 도발을 멈추며 잘못된 길에서 점점 멀어지지 말라"고 덧였다.
sewonlee@yna.co.kr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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