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베트남서 55억원 상당 들여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식량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쌀과 설탕 밀수입이 성행하고 있다.
23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관세청은 수도권에 위치한 칼로오칸시에 있는 창고 두 곳을 전날 급습해 밀반입한 설탕과 쌀을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된 쌀과 설탕은 태국과 베트남에서 들여온 것으로 물량만 해도 각각 6만6천 포대와 1만3천 포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3천100만 페소(55억원)에 달한다.
관세청은 군 방첩 및 보안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보관 창고를 습격했다.
필리핀은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치면서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쌀과 옥수수 등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면서 본인이 직접 농업장관을 겸직하고 있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쌀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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