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자체 개발한 군사용 무인기(드론)를 다른 나라에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아미르-알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과거 이란은 철조망도 수입해야 하는 나라였지만, 이제는 첨단 드론을 외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이란은 항공우주 분야 연구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그간 역경을 극복했고, 이제 의심할 여지 없이 기술적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은 이란의 우수한 드론·미사일 기술을 제한하려고 한다"면서 "하지만, 방어 목적의 이란의 군사 장비 개발을 외국이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이란의 무인기가 어느 국가에 수출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최근 러시아가 이란에서 군사용 무인기 수백 대를 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관리들은 이달 이란을 방문해 직접 공격용 드론을 살펴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은 이란이 중동 내 무장 세력에 드론을 공급한다고 의심한다.
지난 4월 이란은 적재하중 500㎏, 작전반경 2천㎞의 대형급 드론 '가자'(GAZA)를 실전 배치했다.
외신들은 이란의 무인기 성능에 과장되는 부분이 있으나, 이들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을 감시하는 이란군의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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