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함정수사 논란' 미시간주지사 납치음모 2명, 재심서 유죄

입력 2022-08-24 02:14  

'FBI 함정수사 논란' 미시간주지사 납치음모 2명, 재심서 유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미시간주지사를 납치하겠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기소된 극우단체 조직원들이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 그랜드래피즈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 납치 음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애덤 폭스와 배리 크로프트에 대해 이 같은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10월 미시간주의 강도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불만을 품고 휘트머 주지사의 납치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FBI는 극우단체 조직원인 이들이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한 뒤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폭발물을 사용하는 등 테러 수준의 음모를 꾸몄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그랜드래피즈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들에 대한 평결을 내리는 데 실패했다.
배심원단 중 일부가 '주지사 납치 음모는 FBI의 무리한 함정수사의 부산물'이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FBI는 문제가 된 극우단체에 요원들을 침투시켰고, 정보원 중 한 명은 극우단체의 2인자 자리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극우단체의 2인자가 된 FBI 정보원은 피고인들에게 주지사 납치 과정에 사용할 폭발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 불일치 탓에 다시 열린 재판에서도 피고인들의 변호사는 "FBI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테러리스트를 만들어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FBI는 사상자가 나오기 전 납치 음모를 막은 것뿐"이라고 주장한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앞서 열린 재판에서 이들의 공범으로 기소된 2명은 유죄를 인정했고, 또 다른 2명은 무죄 평결을 받았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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