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폴크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가 캐나다 정부와 배터리용 광물 공급 협력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독일 경제계 대표단의 캐나다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캐나다 측과 전기차용 배터리 광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용 핵심 광물 확보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탄소 발생량이 적은 배터리 원료 조달과 양극재 등 소재 생산을 통해 배터리 생산 능력을 신속하고 지속 가능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합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폭스바겐은 협력사들과 함께 2030년까지 유럽에 6개의 대규모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약 2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북미지역에도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폭스바겐 이사이자 폭스바겐 배터리 자회사를 이끄는 토마스 슈말은 북미 공장에서 20GWh의 초기 생산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연말까지 공장 후보지와 원료 광물 공급 협력사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벤츠도 최근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과 유럽 지역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캐나다와 MOU를 계기로 배터리 소재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MOU의 일환으로 벤츠는 캐나다의 록테크 리튬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2026년부터 연간 최대 1만t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벤츠는 시장 조건이 허락하면 2030년까지 전기차로 완전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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