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24일 국토교통부에 이스타항공의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발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조종사협회는 이날 '이스타항공 AOC 발급 촉구 성명'을 내고 "현재 국토부에서 보류 중인 AOC 발급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며 "이스타항공이 정상 경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종사협회는 "항공산업의 발전과 직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국토부가 수사와 경영을 분리해 즉시 AOC를 발급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협력업체를 포함해 2천여명의 직원들은 밀린 급여를 반납하면서까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은 다시 항공기를 띄울 그 날을 기다리며 아르바이트, 대리운전, 배달 등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성정(이스타항공 인수자)은 매일 2억~3억원이나 되는 고정 비용을 쏟아부으며 안전 운항의 모든 여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정부와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의 AOC 발급을 보류하고 있는 것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헌법에서 보장된 생존권과 근로의 권리 등 기본권 보장은 이들에게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국토부에 회계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로 AOC 발급이 중단되면서 운항 재개도 무기한 연기됐다. 영업활동을 못 하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가 적어도 수 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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