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대응 위해 도입한 상한제, 올겨울까지만 시행될 듯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프랑스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에너지 가격 상한제를 예정대로 올겨울까지만 시행하고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에너지) 가격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며 "에너지 가격 상한제를 영원히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올겨울까지 가스 가격을 동결하고 전기료 인상 폭을 제한하는 에너지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에너지 가격 상한제가 연장되지 않으면 에너지 소비가격은 큰 폭으로 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발전연료 가격 급등에도 에너지 가격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정책은 전력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 전력의 70% 상당을 공급하는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이달 9일 정부에 전기료 상한제로 83억4천만유로(11조원)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며 상한제 폐지와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프랑스는 에너지 공급난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베랑 대변인은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의 속도를 내기 위한 관련 법률 개정안을 다음 달 중 입안하고, 겨울철에 대비해 원활하게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단기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베랑 대변인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 주 알제리를 방문해 에너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알제리에서 에너지와 이민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