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평가회의 계기에 美 주도 FIRST 프로그램 협력 공동성명 채택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3개국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기술의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과 관련, SMR 등 민간 핵원자로의 안전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선언했다.
이들 국가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계기에 이런 내용을 담은 'FIRST 프로그램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해 발표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FIRST 프로그램은 파트너 국가들이 핵기술을 진전시키고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충족할 수 있도록 원자로 디자인을 혁신시킬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는 안전, 안보, 비확산 측면의 높은 국제적 기준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SMR은 기존 원전의 100분의 1 수준의 크기로, 원전의 시스템이 하나의 원자로에 모두 들어 있으며 특히 원자로 전체를 물에 담궈서 만일 사고가 발생해 운전이 멈추더라도 물에 의해 붕괴열이 식는 구조로 돼 있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원자력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환영하며 핵에너지가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에너지 안보, 대기오염 및 탄소 감축 목표, 국제 청정기술 혁신 등도 지원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SMR 기술을 통해 핵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려는 민간 핵 에너지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하는 국가들을 지원하는 강력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밖에 성명에서 NPT 조약상의 평화적 핵 이용 등을 재확인했다.
이번 성명에는 한미일 이외에 영국,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가나 등도 참여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4월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 등의 차원에서 FIRST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확보 등을 위해 국제 비확산 기준에 맞춰 SMR을 비롯한 첨단 핵기술의 배치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 5월 발표한 정상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FIRST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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