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앞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은 최고경영진의 급여가 전반적인 기업 성과와 일치하는지를 공시해야 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런 내용의 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장사는 주주에게 제공하는 보고서와 기타 공시에서 경영진의 보상안과 재무성과 지표를 요약한 표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각 재무성과 지표와 최고경영자(CEO) 급여 간 관계를 다른 임원들과 비교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상장사는 아울러 총주주수익률,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들의 총주주수익률, 순이익, 기업이 선택한 재무성과 지표 등을 보고해야 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주주들이 임원 보상 정책과 관련해 상장사의 의사결정을 더욱 쉽게 평가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규정 개정이 "기업이 경영진 급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과 지표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롭고 더 유연한 공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상장사로 하여금 근로조건, 급여 형평성, 채용·고용유지 정책 등을 검토할 것을 종용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나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투자자와 직원들을 대변하는 단체 등은 최고 연봉을 받는 CEO가 반드시 최고 성과를 내는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SEC의 이번 규정이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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