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꿈이냐 생시냐' 이란 프로축구에 첫 여성관중

입력 2022-08-26 17:49   수정 2022-08-26 18:09

[월드&포토] '꿈이냐 생시냐' 이란 프로축구에 첫 여성관중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이란에서 '금녀의 공간'으로 꼽히는 축구경기장에 모처럼 여성 관중의 응원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히잡을 쓴 채로 얼굴에 응원하는 선수의 등번호를 그려 넣고 목놓아 응원합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앞다퉈 휴대전화를 드는 여성 관중도 눈에 띕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1부리그 에스테그랄 테헤란과 메스 케르만 간 경기에 여성 관중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이란 체육청소년부가 이날 경기에서 일반 여성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겁니다.
이란에서 공식적으로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한 기록이 1981년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정확히 41년만입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엄격한 이슬람 율법으로 유지하는 사회로 바뀐 이후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금지했습니다.
고위 공직자, 선수단 가족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날처럼 프로리그 경기에 여성팬의 입장을 정식 허용한 적은 없습니다.



이번 조치로 '금녀의 벽'을 허무는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오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날도 경기장 약 7만8천석 가운데 30%인 2만8천석 정도만 여성의 몫으로 배정됐습니다.
또 '여성 전용 구역'에만 모여 앉도록 철망 울타리를 치고 통제가 이뤄졌습니다.



아직 리그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허용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체육청소년부 측은 이번 여성 관람 허용에 대한 여론 등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테헤란 외 다른 도시로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