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30주년 맞아 주중 한국기업인-조선족 기업인 교류 행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중 수교 30주년(8월24일)에 즈음해 중국 내 한국 기업인들과 중국 조선족 기업인들이 교류하는 행사가 26일 열렸다.
베이징 주재 한국 기업인들과 조선족 기업인 90여 명은 이날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 한 호텔에서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와 북경조선족기업가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경제인 교류회'에서 만나 사업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했다.
윤석호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회장은 "(한중 경제교류가) 앞으로 30년간 어떤 방법으로 지난 30년보다 더 깊고, 높고, 크게 성장할지에 대해 모두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태어난 나라도, 성장 환경도 다르지만 같은 언어를 쓸 수 있고, 된장, 고추장, 김치를 먹고 한복을 전통 복장으로 입어온 우리는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빈으로 참석한 닝푸쿠이 전 주한중국대사는 "과거 30년간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 모두 쾌속 성장하고 양국 과학 기술은 끊임없이 진보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양국 사이 협력 속에 일련의 경쟁이 생긴 것은 정상적"이라며 "희망하건대, 중한 간 경쟁은 양성(良性)이어야 하며 제로섬 경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닝 전 대사는 "한국 기업가들은 중국의 산업 구조 조정과 중국 과학 기술 진보의 실제 상황에 맞춰 시대에 맞게 전진해야 한다"며 "30년 전의 투자 영역과 제품은 현재의 중국 시장과 중국 산업 구조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적시에 조정할 것은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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