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 인구는 해외에서 들어온 이민자가 많아지면서 증가했으며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인구의 4분의 1가량을 외국인들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스위스 인구는 873만8천800명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1960년 인구가 536만여명에 그쳤던 스위스는 '복지 국가'를 찾아 고국을 떠난 이민자들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인구가 늘고 있다.
외국인 증가 현상은 스위스 전체 인구의 증가세보다 다소 우위에 있다고 스위스 연방 통계청은 전했다.
2020년에서 지난해 사이 스위스 국적자는 3만5천100명(0.5%) 늘었고, 영주권자는 3만3천400명(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으로 내국인을 포함해 스위스에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인구 가운데 외국인이 25.7%를 차지하게 됐다.
이민자의 68%가량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위스 정치권 일각에서는 EU 시민권자들을 제한 없이 계속 받아들이면 인구 증가를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며 종종 쿼터제 도입 방안을 주장하지만 입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은 1.9%로, 전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80세 이상의 인구 증가율이 3.0%를 기록하는 등 인구 증가율이 고령자일수록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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