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복…대만산 과일 수입 사실상 끊어

입력 2022-08-28 13:14   수정 2022-08-28 14:52

중국의 보복…대만산 과일 수입 사실상 끊어
중국의 잇단 수입금지 속 올 상반기 중국 수출 100만달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갈등 고조 속에 대만산 신선과일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끊기다시피 했다.
6년 전만 해도 대만산 신선과일 대부분이 중국으로 수출됐으나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이 사라진 셈이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 농업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대만산 신선과일의 중국 수출이 2019년 8만5천972t에서 2021년 3만1천550t, 올해 상반기 699t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금액으로는 2019년 1억4천8백만달러에서 2021년 7천629만달러, 올 상반기 101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대만 신선과일의 전세계 수출량도 2019년 10만4천244t, 2021년 7만6천125t, 올해 상반기 2만9천277t으로 떨어졌다.
중국 수출이 급감했지만 다른 나라로의 수출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만산 신선과일 전체 수출량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82.6%에서 2021년 41.2%로 반 토막 난 데 이어 올 상반기 2.4%까지 추락했다.
중국 수출 급감은 근 코로나19 팬데믹과 중국의 대만산 과일 수입금지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린자룽 대만 농업위 국제처장은 전세계 수출이 줄어든 것은 중국의 대만산 과일의 수입금지 조치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코로나19 상황, 수출용 컨테이너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민셴 대만 펑자대학 교수는 과거 대만의 신선과일의 수출이 확실히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신흥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대만산 파인애플, 번여지(슈가애플), 롄우(왁스애플)에서 검역성 유해 생물이 발견됐다며 수입을 중단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금지 약물 검출 등을 이유로 대만산 우럭바리, 갈치, 전갱이 및 감귤류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대만 내에서는 중국의 대만산 과일과 활어에 대한 잇단 수입 중단이 양안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경제적 제재를 통해 대만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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