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 코스피 '매파 발언'에 2%대 하락 출발…2,420대 약세 흐름(종합)

입력 2022-08-29 09:45   수정 2022-08-29 13:54

[파월 쇼크] 코스피 '매파 발언'에 2%대 하락 출발…2,420대 약세 흐름(종합)
코스닥지수도 2% 넘게 내린 780대…원/달러 환율 1,340원 재돌파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29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의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06포인트(2.34%) 내린 2,422.9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7포인트(1.97%) 내린 2,432.06에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2,417.01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4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1억원, 200억원을 순매수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1,340원을 다시 넘어섰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2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한 뒤 1,342.2원∼1344.4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은 지난 23일 1,346.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 영향으로 1,330원대로 내려왔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3.0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94%)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통제되고 있다고 연준이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책 전환을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에 다음 회의에서도 또 다른 이례적인 큰 폭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을 재차 밝히면서 9월 금리 결정은 전체적인 지표와 전망의 변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월(6.8%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내려가 전달(1.0%)의 상승세에서 하락 반전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월 PCE 가격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경제 지표가 있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물가 지표는 "환영할만한 뉴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는 훨씬 더 많은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는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과 이 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실제·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의 과도한 기대감을 억제하는 데 주안점을 뒀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 증시 폭락 수준 자체도 과도했지만,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이후 위험자산 시장에서 연준의 정책 전환과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된 것에 대한 되돌림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하면 이번 주 초반 국내 증시도 잭슨홀 쇼크를 반영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겠지만,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보다 기대감 반영 정도가 낮았던 만큼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총 상위권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82%)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3.11%), SK하이닉스[000660](-2.5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13%), LG화학[051910](-2.92%), 현대차[005380](-2.84%), 삼성SDI[006400](-2.73%), 기아[000270](-1.6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 폭락의 영향으로 NAVER[035420](-3.31%), 카카오[035720](-3.82%)도 각각 3% 넘게 밀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3.69%), 운수·창고(-3.39%), 의료정밀(-2.81%), 건설업(-2.74%), 유통업(-2.47%), 증권(-2.43%)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1포인트(2.73%) 내린 780.54다.
지수는 전장보다 21.97포인트(2.74%) 내린 780.48에 개장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2억원, 17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 55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22%), 에코프로비엠[247540](-3.06%), 엘앤에프[066970](-3.04%), 카카오게임즈[293490](-3.07%), 펄어비스[263750](-3.40%), 셀트리온제약[068760](-4.08%) 등 주요 종목들이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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