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분야 CAR-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 및 배양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HK이노엔과 지아이셀은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CAR-NK 세포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CAR-NK 세포치료제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와 자연 살해(NK·Natural Killer) 세포를 결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동종 유래 NK세포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암세포와 결합하게 만들어 암세포를 살상한다. 대량 배양과 생산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계약에 따라 HK이노엔과 지아이셀은 CAR-NK 세포치료제 기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후보물질을 발굴·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후보물질에 대해 HK이노엔은 비임상 평가를, 지아이셀은 대량 배양을 위한 공정 개발을 각각 수행키로 했다. 오는 2024년까지 CAR-NK 세포치료제의 임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세포치료제 사업에 진출한 후 외부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HK이노엔이 올해 들어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성사시킨 세 번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사례다.
HK이노엔은 지난 2월 앱클론과 CAR-T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지난달에는 GC셀과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CAR-T, CAR-NK 세포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K이노엔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지아이셀은 면역세포를 배양할 때 먹이 세포(feeder cell) 대신 보조 단백질을 배양액에 넣어 대량 배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아이셀은 지난 2월 200 L 규모의 NK 세포 대량배양에 성공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대량 배양이 가능한 CAR-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K이노엔 원성용 바이오연구소장은 "지아이셀과의 공동 연구개발 등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CAR-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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