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베네수엘라와 좌파 연대 복원…"우리는 형제"

입력 2022-08-29 11:20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와 좌파 연대 복원…"우리는 형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외교 관계 정상화…군사 교류도 재추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남미 콜롬비아가 이웃 나라 베네수엘라와 3년 만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좌파 연대를 복구했다고 AFP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에선 이달 7일 구스타보 페트로(62)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첫 좌파 정권이 들어섰는데, 정권 출범 전부터 일찌감치 베네수엘라와 대사급 외교 관계 복원을 예고해왔다.
이에 따라 콜롬비아의 아르만도 베네데티 대사가 28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업무를 개시하면서 양국 외교 관계가 2019년 끊긴 이후 3년 만에 복원됐다.
베네데티 대사는 도착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형제"라면서 "베네수엘라와 관계는 결코 끊겨서는 안 된다. 가상의 선이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도 "우리는 역사적 우호관계에 따라 국민의 행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은 2천㎞가 넘는 육로 국경을 맞댄 이웃지간이다.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한 것은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을 이끌어온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19년 무렵부터다.
당시 콜롬비아의 중도우파 정권은 미국, 유럽 등 서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마두로의 연임을 인정하지 않은 채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이 반발하면서 양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폐쇄됐고, 육로 국경도 도보 경로를 제외하고는 막혔다.
그러다 6월 콜롬비아 대선에서 역사상 첫 좌파 대통령으로 페트로 정권이 출범하면서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의 해빙이 찾아왔다.
양국은 이번 대사 교환을 시작으로 국경 전면 개방, 군사 교류도 재추진하기로 했다.
콜롬비아인 중 800만명 이상이 베네수엘라와의 무역으로 생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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