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여론조사…통일교 논란과 고물가·코로나 대응 영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7∼28일 18세 이상 유권자 998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47%로 지난달 조사 대비 10%포인트 급락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39%로 한 달 새 14%포인트나 급등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 20∼21일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지난달 조사 대비 16%포인트 급락한 36%, 같은 기간 TV아사히가 주도하는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A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한 달 새 9.9%포인트 하락한 43.7%였다.
지지율 급락은 자민당 의원들과 일본 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간 접점 논란과 고물가, 코로나19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통일교 논란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65%로 긍정적인 평가(21%)를 크게 웃돌았다.
고물가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67%에 달했고, 긍정적인 평가는 21%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49%로 긍정적인 평가(45%)를 웃돌았다. 부정적인 평가 비율이 긍정적인 평가 비율을 웃돈 것은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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