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예산] 반도체 산업에 1조원 집중 투자…공급망 대응역량 강화

입력 2022-08-30 10:00   수정 2022-08-30 10:26

[2023예산] 반도체 산업에 1조원 집중 투자…공급망 대응역량 강화
우주산업 등 혁신인재 20만3천명 양성…자동차 부품기업 사업전환 지원 확대
조선업 생산인력 1천500명 양성…'한국관광의 해'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정부는 내년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1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역량 강화에도 3조2천억원을 투입한다.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3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미중 갈등을 비롯한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유지 및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내년에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특성화학과를 확대하고 반도체 인력양성 기관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인력양성 예산을 올해 1천800억원에서 내년 4천5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양성인력 규모도 1만5천명에서 2만6천명으로 늘린다.
반도체특성화대학(원) 9곳에 570억원을 신규투입하고 반도체공동연구소 개설에는 60억원을 지원한다.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예산은 올해 5천400억원에서 내년 6천700억원으로 확대된다.
원전기업 76곳의 사업전환 지원에 30억원, 116곳의 역량 강화에 36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R&D)에 70억원, 원전해체 R&D에 372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우주산업 등 미래 유망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에는 올해보다 4천억원 정도 증가한 2조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른 인력 양성 규모도 16만2천명에서 20만3천명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으로는 올해보다 5천억원 정도 증가한 3조2천억원을 배정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조선·자동차,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품목의 국산화 R&D 지원에 2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또 해외 의존도가 높은 니켈·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 및 석유 공공 비축 확대에는 5천700억원을 지원한다.
내년 수출·투자 여건 개선에는 올해와 비슷한 1조1천억원이 지원된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물류바우처 지원 기간은 1년 연장되고 해외공동물류센터는 올해 1천282곳에서 내년 1천526곳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주요 산업별로 맞춤형 지원에도 나선다.
자동차의 경우 부품기업 111곳을 대상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지원하고 친환경 그린카 연구개발(818억원),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원(1천568억원)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R&D 지원을 강화한다.
이밖에 조선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생산인력 1천500명 양성에 6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한국관광의 해' 추진 예산으로는 100억원을 편성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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