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물류회사 트란스넷의 브라이언 몰레페 전 최고경영자(CEO) 등 4명이 29일(현지시간) 사기, 부패,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매체와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당시 기관차 1천 대 이상 조달 사업과 관련, 레지먼츠 캐피털과 9천300만 랜드(약 74억 원) 상당의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체포된 이들은 몰레페 전 CEO 외에 아노지 싱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레지먼츠 캐피털 관계자 2명이다.
이들은 이날 나중에 각각 5만 랜드(약 4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재판일은 10월 14일로 잡혔다.
같은 사건으로 앞서 지난 5월 시야봉가 가마 전 트란스넷 CEO 등 5명도 체포돼 모두 같은 날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란스넷은 화물철도, 항구, 파이프라인 등을 운영하는 회사이다.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의 9년 가까운 재임 기간 인도계 재벌 굽타 형제들과 유착해 벌어진 '국정농단'(state capture)의 주요 무대 중 하나였다.
몰레페 전 CEO 등은 올 초 레이먼드 존도 헌법재판소장이 주관한 사법 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서 주요 수뢰 혐의 인물 중 일부로 언급된 바 있다. 국정농단 당시 총 412억 랜드 규모의 부정 계약을 조사한 보고서는 이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고 기소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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