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30일 긴축 공포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2포인트(0.64%) 오른 2,442.3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2포인트(0.59%) 오른 2,441.21에 개장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3억원, 6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776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약세에도 전날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환율 폭등세 진정 등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4원 내린 1,346.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02%)가 동반 하락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잭슨홀 이후 시장 반응에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식시장 랠리를 보고 신나지 않았다"고 말해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5%,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5.5%로 각각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주식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을 꺾어 놓은 잭슨홀 미팅의 여진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9월 FOMC까지 주식 시장은 잭슨홀 이후 긴축 불확실성에 노출되겠으나, 이미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부터 시장 가격에 반영해온 만큼 잭슨홀 여진이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권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34%)와 SK하이닉스[000660](0.2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LG화학[051910](1.66%), 현대차[005380](1.33%), 삼성SDI[006400](0.52%), NAVER[035420](1.28%), 카카오[035720](1.11%), 기아[000270](1.42%)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37%)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손잡고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에 강세다.
업종별로도 철강 금속(2.11%), 의료정밀(1.31%), 운송장비(1.17%), 화학(1.09%)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0.28%) 정도만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0포인트(1.01%) 상승한 787.79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포인트(0.53%) 오른 783.99로 시작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4억원, 2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5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45%), 에코프로비엠[247540](0.18%), 엘앤에프[066970](2.43%), HLB[028300](1.21%), 카카오게임즈[293490](1.96%), 펄어비스[263750](2.96%), 셀트리온제약[068760](1.33%) 등 대다수 종목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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