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 지원 규모가 2020년 위기 때 수준을 넘었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 관영매체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33개 패키지에 이어 이달 25일 19개 패키지의 경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규모가 2020년 때보다 많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창궐로 경제 위기 상황이 닥치자 대규모 경제 지원책을 썼으나, 당시 지원 방안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 총리는 "올해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을 넘어선 경제 안정과 후속 정책을 과감하게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자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관료주의를 지양하면서 고용과 물가를 안정시키고 합리적인 범위에서 경제 운용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지난 16일 광둥성 선전을 방문해 "중국 경제가 6월에 반등했으며 7월에도 성장 속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의 토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시급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인 5.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선 성장률이 3%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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