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소비자패널 가계부 분석…건강한 먹거리 수요도 증가
![](https://img.wowtv.co.kr/YH/2022-08-30/PYH2022081013410001300_P2.jpg)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한 2년 간 국민의 가공식품 소비액이 약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소비자패널 2천254가구가 2010∼2021년 12년간 작성한 가계부를 분석해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국민의 가공식품 소비액은 39조7천96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어 확산 첫해인 2020년에는 45조5천10억원, 이듬해인 2021년에는 47조1천1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2년 새 가공식품 소비액이 18.4% 증가한 것이다.
신선식품 소비액은 2020년(39조560억원)에 전년(34조9천740억원)보다 늘었지만, 2021년(38조9천150억원)에는 다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첫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신선식품 수요가 커졌다가, 이듬해 외출이 잦아지며 신선식품 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을 살 때 중요시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높아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것으로 해석됐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은 2020년부터 2년간 모두 2배 이상 커졌다.
조사 기간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는 농식품 관련 지출의 50%를 외식비로, 15%를 신선식품 구입비로 사용했다. 반면 1981년 이전에 출생한 기성세대는 약 35%를 외식비로, 32%를 신선식품 구입에 썼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지난 2년간 온라인 시장의 성장, 건강한 먹거리 수요 증가 등 식생활 변화가 빨라지면서 농식품 소비 경향에도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며 "우리 농식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오는 2일 오전 10시 30분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rdakorea)을 통해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생중계한다.
영상 자료집은 농진청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에서 볼 수 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