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스포츠 48.5%↑·해외유명브랜드 29.1%↑…기저효과·실외활동 증가 영향
가전·문화 부문 매출은 유일하게 감소…대형마트 매출 0.2% 증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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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들의 온·오프라인 매출이 동시에 증가했고, 특히 백화점 매출은 3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 활동 증가로 스포츠·패션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전·문화 부문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14조1천7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7% 늘었다.
이 중 오프라인 매출이 7조4천200억원으로 12.1% 늘었고 온라인 매출은 6조7천5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이로써 온·오프라인 매출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동시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오프라인의 경우 지난 1월(18.4%) 이후 가장 컸고 온라인은 올해 들어 가장 작았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실외 활동 증가와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이른 추석 기획전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유명브랜드가 29.1% 증가한 것을 비롯해 패션·잡화 20.8%, 서비스·기타 15.0%, 아동·스포츠 11.5% 각각 늘었다.
반면 가전·문화 부문은 유일하게 5.8% 줄었다. 가전·문화 매출 감소율은 오프라인이 7.8%, 온라인이 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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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6%나 증가했다. 증가폭은 올해 1월(37.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지난해 동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기저효과에다 방문객 수 증가 추세, 새로운 백화점 출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동·스포츠(48.5%), 여성캐주얼(41.3%) 부문의 매출 증가율이 40%를 넘었고 해외유명브랜드도 29.1%에 달했다.
편의점도 정상 등교·근무 등으로 이용객 수가 늘며 매출이 10.4% 증가했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가전·문화 부문의 매출이 7.8% 줄면서 전체 매출이 0.2%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판매 부진으로 오히려 3.6%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야외 활동 증가로 화장품(14.0%)과 가공식품·식음료를 비롯한 식품(14.7%) 등은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가전·전자(-6.0%) 부문은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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