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FOMC서 0.25%포인트 인상으로 전환 예상"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우혜영 연구원은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강도 높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중립 금리를 넘어 제약적인(restrictive) 범위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세 차례의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하고 연준의 피벗(pivot·방향 전환)을 가늠하기 위해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중립 금리 수준"이라며 "올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중립 금리 범위는 2.00∼3.00%로 추정돼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중립 금리보다 0.50%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높은 금리라면 물가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며 "7월 금리 인상으로 중립 금리에 도달했다는 연준의 의견을 고려하면 3.00∼3.25%의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6월보다 낮아졌다"며 "9월 FOMC 회의 전에 확인되는 8월 CPI 상승률이 또 한 번 둔화 양상을 보인다면 9월 회의 인상폭은 50bp(1bp=0.01%포인트)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실업보험 신규 청구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거나,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계속해서 발표되는 등 노동시장 전망이 악화할 잠정적 징후가 지속한다면 4분기 FOMC 회의에서 노동시장에 대한 연준의 평가 톤 조절이 예상된다"며 "그 시기에 25bp 인상으로의 연준 피벗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우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관련해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도 그대로 있었다"며 "기존 입장에 시장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축하는 정도의 발언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매파적인 의견을 낸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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