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운동선수 소셜미디어서 빈집 정보 얻어 범행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머라이어 캐리 등 미국 유명 연예인·운동선수의 저택만 노려 범행한 갱단이 29일(현지시간) 기소됐다.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 검찰은 '드러그 리치'라는 이름의 갱단 조직원 26명을 살인미수, 강·절도 등 220건의 공소 사실로 이날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6년에 결성된 이들 갱단은 2018년 자동차 절도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16건의 강·절도를 저질렀다. 특히 애틀랜타 부촌 샌디 스프링스에 있는 유명인의 저택이 이들의 표적이 됐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TV 보도 등을 통해 유명인이 여행을 떠나 집을 비운 사이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16명 가운데는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를 비롯해, 인기 TV 리얼리티쇼 '애틀랜타의 주부들' 출연자 마를로 햄프턴,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캘빈 리들리, 미국프로축구(MLS) 선수 브래드 구잔 등이 포함됐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들 가운데 18명은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표적은 소셜미디어에서 돈이 많다고 자랑하는 사람"이라며 "유명인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값비싼 물건을 인터넷에서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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