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비야디, 상반기 순이익 3배로 증가

입력 2022-08-30 10:35  

중국 전기차 비야디, 상반기 순이익 3배로 증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증가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로 신음하고 있지만 '상하이 봉쇄' 등을 피해 간 비야디는 당국의 신에너지차 지원책에 힘입어 판매가 3배 이상으로 신장했다.
비야디는 29일 밤 공시를 통해 올해 1∼6월 순이익이 36억위안(약 7천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천506억위안(약 29조4천억원)으로 65.7%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215% 증가한 64만1천350대로 테슬라(56만4천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비야디는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이 24.7%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비야디의 올해 7개월간 판매량이 2020년과 2021년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비야디는 "중국 경제가 정상 궤도에서 심각하게 이탈했고 자동차 산업 발전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신에너지차는 정부 지원 정책 덕에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5월 중국 자동차 제조 기지인 상하이와 지린성 창춘시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수많은 조립업체와 부품 제조사가 부분 폐쇄되면서 자동차 공급망이 붕괴됐지만 선전에 본사가 있는 비야디는 배터리 등을 자체 제조하면서 경쟁사보다 위기에 잘 대처했다.
1995년 배터리 제조사로 출발해 2003년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한 비야디는 자체 생산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비야디는 해당 배터리를 경쟁사인 테슬라의 베를린 공장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장착한 테슬라 차는 내달 초 처음 출시될 전망이라고 중국 매체 시나테크가 전했다.
상하이 자동차 컨설팅업체 상하이밍량오토서비스의 천진주 분석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비야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전기차는 이제 중국 운전자들에게 고품질 자동차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며 "비야디의 새로운 모델은 소비자들에게 돈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하는 비야디의 전기차 세단 실(Seal)은 5월말 출시된 이래 약 6만대의 주문을 받았다.
중국은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3가지를 신에너지차로 정의하고 취득세 감면, 구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충, 번호판 발급 등 각종 지원 정책을 펴왔다. 5월에는 저공해 승용차에 부과되는 구매세를 절반으로 낮추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리커창 총리가 비야디의 선전 본사를 찾아 전기차 생산과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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