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美해안경비함 기항도 사실상 거부… 솔로몬제도 측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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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가 미 해군 함정의 자국 입항과 관련한 절차를 전면 중단했다고 호주 주재 미국 대사관이 30일 밝혔다.
미 대사관은 성명에서 "솔로몬제도 정부가 미 해군함정 방문 일시 중단 조치(모라토리엄)를 시행한다고 미국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조처에 따라 입항이 거부된 미 해군 함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모라토리엄 발령 하루 전인 29일에는 미 해군 소속 병원선 '머시' 함이 솔로몬제도 호니아라 항에 입항해 2주간의 현지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 대사관은 "머시 함은 모라토리엄이 발효되기 전에 (입항 관련) 외교적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솔로몬제도는 앞서 23일 해군이 아닌 미 해안경비대(USCG) 소속 경비선 올리버 헨리 함의 기항은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당시 불법어업 단속을 위해 남태평양 해역을 순찰하던 올리버 헨리 함이 급유·보급 등을 위해 솔로몬제도 기항 승인을 요청했으나, 솔로몬제도 측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올리버 헨리 함은 어쩔 수 없이 인근 파푸아뉴기니로 배를 돌려야 했다.
다만,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실은 미국 대사관의 성명 내용을 부인했다.
총리실은 로이터 통신에 "소가바레 총리가 30일 관련 내용으로 연설을 할 것"이라며 "연설에는 병원선 머시 함의 도착을 환영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로몬제도는 201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는 등 친중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의 군 병력·군함 파견을 허용하는 안보 협정을 중국 정부와 체결하면서 미국과는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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