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하루 평균 미성년자 14명 실종…다수가 여성"

입력 2022-08-31 00:21  

"멕시코서 하루 평균 미성년자 14명 실종…다수가 여성"
아동권리네트워크 보고서…"카르텔·가정 폭력 등 원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고질적인 치안 불안 문제로 몸살을 앓는 멕시코에서 하루 평균 14명꼴로 미성년자가 실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인 30일(현지시간) 멕시코 아동권리네트워크(Redim) 홈페이지에 게시된 91쪽 분량의 '2022 아동실태-유년기와 실종' 보고서를 보면 196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만7천436명의 미성년자(1∼18세)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이 수치에는 나중에 행적이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간 이들까지 포함돼 있다.
하루 평균 14명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2시간에 1건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1천896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사건이 특히 집중된 곳은 멕시코주·타마울리파스주·할리스코주 등인데, 전체 40%가 이들 3곳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또 멕시코 미성년 실종자 다수가 여성(55%)이라고 적시했다. 그 비율은 12세 이상(74.4%)에서 특히 높았다.
정부 당국은 미성년자 실종 사건 주요 원인으로 마약 카르텔에 의해 발생하는 폭력과 가정 내 불화를 꼽고 있다.
인신매매나 유괴가 적지 않지만, 때론 아이들이 폭행을 피하기 위한 생존 전략의 하나로 스스로 행방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는 게 아동권리 단체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사망자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미성년자가 5∼6년 후 주검 상태로 가족에게 인계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덧붙였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