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사냥당한 흔적"…범인 최대 3년형 처벌
![](https://img.wowtv.co.kr/YH/2022-08-31/PEP20130418011701034_P2.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에콰도르 정부에서 애지중지 보호하는 멸종위기 갈라파고스 땅거북 4마리가 도살된 채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엘코메르시오에 따르면 검찰은 갈라파고스 제도 이사벨라섬 국립공원 내 습지에서 갈라파고스 땅거북 4마리 사체를 확인했다.
검찰에서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으나, 누군가에 의해 사냥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콰도르 검찰은 소셜미디어(트위터)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며 "국립공원 요원의 증언을 수집하는 한편 거북에 대한 부검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에서는 1933년부터 멸종위기 야생동물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만약 규정을 어기면 최대 3년 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식도락가들이 이 지역 거북 고기를 별미로 여기는 탓에, 종종 사냥꾼의 목표가 하곤 한다. 지난해에도 이사벨라섬에서 거북 15마리 사체가 뒹굴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로 공개돼 많은 이의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고립된 환경 탓에 다양하고 독특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1809∼1882)의 위대한 진화론 저서 '종의 기원'에 큰 영향을 미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몸집이 큰 땅거북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이다. 총 15개 종 가운데 2∼3종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종도 개체 수가 줄어 멸종될 위기에 놓였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