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최근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불고 있는 정리해고 바람이 소셜미디어 스냅챗 운영사 스냅에도 닥쳤다.
30일(현지시간) 온라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 버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스냅은 현재 6천400여명인 인력의 20%가량을 줄이는 정리해고를 31일부터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냅챗에서 애플리케이션(앱)과 게임을 개발하는 부서와 2017년 인수한 위치추적 앱 '젠리' 등의 구조조정 폭이 상당할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 '스펙터클스'와 드론 카메라 '픽시'를 담당한 하드웨어 부서도 해고를 진행한다.
스냅은 온라인 광고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78.5%나 급락했다. 스냅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도 못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스냅은 다른 정보기술 기업과 마찬가지로 인원을 대폭 늘렸다. 전일제 직원 수가 2020년 3월 3천400여명에서 올 6월엔 6천400여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미국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빅테크들이 연이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추세다.
애플이 이달 들어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에 전체 직원의 1%가량을 줄였다.
한편 스냅의 제러미 고먼 최고사업책임자(CBO)와 피터 네일러 미국 판매 담당 임원이 OTT(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로 이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 둘을 영입했다며 이들은 광고삽입형 저가 서비스 사업을 구축하는 일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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